바로 그때 복도의 어두운 구석에서 큰 쥐 한마리가 불쑥 나타나 비틀거리는 것이 베르나르 라유의 눈에 띄었다. 쥐의 털은 젖어 있었다. 작은 소리를 지르며 제자리를 맴돌았다. 그러더니 결국은 반쯤 열린 입으로 피를 쏟으며 쓰러지고 말았다.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1940년 알제리의 오랑 이라고 하는 마을에서 페스트 창궐로 인한 사람들의 삶을 그리는 소설입니다. 무려 70년도 더 된 소실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가 창궐한 현재, 질병과 투쟁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놀라웠는데요. 책을 읽다 보면 빠져드는 흡입력이 강한데, 문장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질 만큼 표현력이 뛰어 나더라고요. ( 물론 전 문학적으로 전문가는 아니지만, 개인적인 느낌! 😂 ) 궁금해서 찾아보니, 알제리의 오랑을 ..